by박종민 기자
2013.07.14 08:00:0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지난해 자신의 ‘처녀성’을 인터넷 경매에 내놨던 브라질 여대생의 근황이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는 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21)가 “경매를 주최한 저스틴 시슬리 영화감독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래서 나는 아직 처녀다”며 순결을 주장했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글리오리니는 처녀성 경매를 다룬 다큐멘터리 ‘버진스 원티드’(virgins wanted)를 찍는 대가로 시슬리 감독작 매출의 20%와 처녀성 경매 낙찰액 전액을 받기로 했지만,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매체는 50대 일본인 남성이 미글리오리니의 처녀성을 78만달러(약 8억 7500만원)에 낙찰받았지만 하룻밤을 보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글리오리니는 이 남성이 허구의 인물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에 해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사에는 “처녀성을 사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다들 뭐하고 있는지. 이 가격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 우리가 한심하다”, “어이없다”, “여자가 안타깝네. 사람들은 항상 예쁜 여자를 이용하려고 하지” 등 68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성의 성(性)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여성이 입던 속옷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천차만별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여성의 외모 등급이나 속옷을 입은 기간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달 한 40대 여성은 자신의 용변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 파일과 대소변을 판매해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여성의 성(性)을 사고파는 이들이 늘수록 사회의 성도덕은 허물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