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0.08.14 09:46:20
[이데일리TV 서영지 기자] 승객과의 다툼 끝에 일을 그만두겠다며 비상탈출을 한 항공사 승무원의 소식 며칠 전에 전해드렸죠? 이 승무원이 일약 스타로 거듭났습니다. 직장인들은 그의 소신 있는 행동을 지지하며 `영웅`이라 칭송하고 있습니다.
제트블루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승객과 말다툼 끝에 비상탈출 장치로 비행기를 빠져나오며 일을 그만 둔 스티븐 슬레이터가 일약 스타가 됐습니다.
지난 9일 슬레이터는 항공기가 착륙하기 전 짐을 빼려는 여성에게 주의를 줬다가 욕을 들었습니다.
화가 나서 기내방송으로 해당 여성에게 욕을 한 뒤 일을 그만두겠다며 비상탈출 장치를 가동한 그는 결국 집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일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슬레이터를 지지하는 글이 쇄도했습니다.
동료 승무원을 비롯해 많은 이들은 지지의 뜻을 보냈고, 누군가가 보석금을 대신 지불한 덕분에 그는 하룻밤 만에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에서는 많은 지지자들이 슬레이터의 행동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슬레이터를 풀어달라`라는 문구를 내건 한 페이스북 블로그에는 3만 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또 다른 블로그에서는 `스티븐 슬레이터 법적 비용 모금`이라는 이름으로 슬레이터를 지원할 변호 비용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사례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이미 20만 명 이상이 슬레이터를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자들은 수천 명씩 불어나고 있습니다.
무모한 행동으로 질타를 받을 수도 있었던 한 승무원이 오히려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지킨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임성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