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10.04.15 07:44:20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15일 "액면분할을 실시하면 유동성 증가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제일기획(030000) 등 액면분할을 결의한 액면분할 예정기업에 미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액면분할은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단지 주식수를 늘리는 것으로 기업의 내재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하지만 토러스투자증권이 집계한 결과 액면분할 예정기업 매수시 시장대비 최고 17%포인트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주가 흐름은 액면분할 공시시점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다 분할 실시 후에는 평균 10일간 조정을 받은 후 다시 상승하는 패턴이었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최고 수익률이 거래정지 이전 최고 수익률보다 시장대비 3%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며 "분할 후 하락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액면분할 공시시점에 매수해 거래정지 혹은 분할 재상장 시점에 매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유로는 유동성 증대 효과를 꼽았다.
곽 연구원은 "거래량이 적으면 유동성 제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액면분할 후 회전율은 21%에서 34%로 1.5배 이상 증가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은 22개로 이 중에서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 넘고 공시 이후 주가상승률이 20% 미만이어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회사를 미리 사둘 필요가 있다"며 "해당 기업은 환인제약(016580)과 제일기획(030000), 현대H&S(005440)"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