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현대제철, 급락세 멈춰설까

by지영한 기자
2008.01.16 07:31:18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제철(004020)의 주가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그룹 계열사들과 신흥증권 인수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성 재료들이 최근 사흘간의 주가급락 과정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제철의 주가는 사흘전 3.04%가 떨어진데 이어, 이틀전 1.63% 하락했고, 하루전인 15일엔 무려 9.55%나 폭락하며 7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불과 사흘전 8만원대를 유지했던 주가는 7만원선을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현대제철 주가 하락의 가장 큰 배경은 작년 4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컨센서스(1995억원)을 20% 이상 하회할 것이란 증권사 추정실적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신흥증권 인수에 현대제철이 참여하는데 대한 적정성 논란도 부담으로 가세했다.



그러나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일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종전 10만6000원에서 10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은 했지만, 주가가 7만원선까지 밀린 것은 지나쳐 보인다는 것이다.

또 봉형강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제철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는 물론이고 직전분기에 비해서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젠 과거보다는 미래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연초의 봉형강 가격인상(톤당 3~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17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