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영효 기자
2007.08.16 07:41:14
`주요도시 3곳중 1곳은 집값 떨어져`
NAR `美 GDP 증가율 2.9%에서 1.9%로 둔화` 전망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요동치면서 미국의 주택 판매가 4년 만의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또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3분의 1 가량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단독주택과 콘도미니엄을 포함한 올해 2분기 주택판매는 591만채로 2003년 2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미국의 평균 주택가격 또한 149개 대도시 가운데 50개 도시의 집값이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1.5% 하락한 22만38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도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1.8% 떨어진 바 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부진을 탈출하지 못하면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지탱하는 소비 또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초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홈디포도 신통찮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NAR은 주택시장 부진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 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올해 예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해 2.9%보다 낮은 1.9%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