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700선 지지의 갈림길

by임관호 기자
2002.09.23 08:38:39

[edaily 임관호기자] 추석연휴가 끝났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로 새로운 충전의 시간보다는 고향의 안부를 확인하는 홀가분함에 만족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추석연휴가 끝 난 주식시장도 가볍지만은 않다. 연휴기간동안 미국주식시장은 급락과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주간단위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같은 불안한 움직임의 주된 원인은 경제지표의 부정적 발표와 기업실적 악화 경고, 그리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강경자세다. 불안함을 더욱 두텁게 하는 형국이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긍정보다는 더블딥 우려를 확산시키는 모습이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의 둔화, 산업생산의 감소, 주택착공건수의 감소 등 소비, 생산, 부동산경기의 둔화 등 경제의 주요축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엇갈린 방향으로 나타났던 경제지표들이 한 방향으로 수렴하는 듯한 모습이다.그래서 추석을 끝낸 주식시장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굵직한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사전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선행지수, 24일 컨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 FOMC회의, 26일 미국 8월 내구재 주문/8월 신규주택판매, 27일 2분기 GDP 확정치 발표/ 한국 8월 산업생산/ 한국 8월 경상수지 등이다. 골드만삭스와 리만브라더스 등의 기업사전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같은 지표와 기업 사전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은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부정적이다. 주후반 발표될 국내 경제지표들도 예측불허. 이미 경기실사지수들이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8월의 산업생산은 계절적 수요와 맞물려 시장에 우호적이지는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의 시계는 한마디로 안개속을 걷는 상황이다. 변동성 확대, 박스권 하단부의 하향 가능성, 700선 지지 줄타기, 사상최저 수준의 매수차익거래잔고 효과 등 오늘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증권사 데일리의 전망들이다. 박스권 하향이탈에 대비하라는 의견들이 더 많다. 오늘 주식시장의 최대의 관심사는 그동안 지켜왔던 700선 지지여부. 지난 18일과 19일 주식시장은 프로그램장세를 보이며 또 다시 700선 지지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줬었다. 오늘도 선물시장의 외국인의 매매방향과 사상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2400억원대)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기적인 시장수급상황으로는 700선 지지도 가능해 보인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투기적 매매패턴과 매수차익거래잔고로 미루어볼때 외국인들은 단기적인 이익실현을 위해 프로그램 매수를 선택할 가능성은 높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신규자금유입 정체현상을 오랫동안 보이고 있는 기관들도 실탄부족으로 프로그램매매에 전적으로 의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악전고투의 주식시장이 700선을 지켜내며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은 하락 직각삼각형 패턴을 탈피할지가 오늘 시장의 관전포인트다. 프리어닝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정할때까지는 단기적 접근에 국한하는 보수적 전략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사활건 "노마진" 대출전쟁 - 한은, 은행검사권 갖는다 - 北, 신의주 홍콩식 개발..50년간 특구 지정, 독자 입법 사법 행정권 - 세계 : 한일, "북-미 조속 대화 중재"..양국정상 합의 - 올 아파트 분양가 21% 올랐다 - KT, 공모가 떠받치기 의혹..편법 펀드로 공모가 결정일에 200억 매입 - 저축은행 화상대출 부작용 속출 - 은행권 올 75억불 외화 차입 - 도시바 후지쓰 사업통합 유보..日반도체 3강구도 물거품 - 최대주주지분 예약매매 등록전 계획 밝혀야 - 약대 6년제 적극 추진 - 서울시 오피스텔 1가구 1주차장 추진 - 김 총리서리 증여 상속세 탈루 의혹..유산 신고 하동땅 매입 기록 - 20대 여성(소매치기), 30내 남성(음주) 신용카드 분실 최다 - KP케미컬 매각 협상 결렬 - 쌍용화재, 한일생명, 구조조정 원점으로 [증권사 데일리(23일자)] LG증권 :"박스권 하향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야" 현대증권 :"생활주변을 돌아보면 새로운 성장주가 보인다“ 대신증권 :"추석이후 지수의 방향성" 동원증권 :"바닥, 다만 밸류에이션 갭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 SK증권 :“단기대안, 변동성에 내성이 강한 종목군" KGI증권 : "추석연휴이후의 주가흐름은?” 교보증권 :“지지선 하향이탈에 대한 보수적 투자자세” 동부증권 : "양호한 흐름 예상" 서울증권 : "700선 하회 가능성 높아져..복원력에 주목” [뉴욕증시] 추석연휴 동안의 뉴욕증시는 19일 급락과 20일 소폭 반등세를 보이며 주간기준으로 3대지수 모두 하락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주간기준으로 3.9% 하락했고 나스닥은 5.5% 떨어졌다.S&P500지수도 4.9% 하락했다. 19일 뉴욕증시는 일레트로닉데이타시스템즈 등의 기업실적 악화 경고와 8월 주택착공건수 등의 경제지표의 부정적 발표로 시장분위기를 싸늘하게 몰아갔다. 다우지수는 7월23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8000선이 붕괴됐고 나스닥지수도 3%넘게 하락했다. 이어진 20일 뉴욕증시도 기업실적 경고가 잇따랐으나 저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가운데 2003년 1분기 통신칩 출하량 전망을 상향한 퀄컴 영향으로 통신 칩메이커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이날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텔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에너지기업인 듀크에너지가 내년 순익전망을 하향하는 등 프리어닝에 대한 시장 부담은 여전했다. 이날이 지수선물과 개별옵션 등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였지만 지수의 변동성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거래량은 평소보다 다소 늘어났다. 20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3.6포인트,0.55% 상승한 7986.02포인트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나스닥은 4.6포인트,0.38% 상승한 1221.06포인트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2.07포인트,0.25% 상승한 845.39포인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다소 늘어났다.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7억78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6000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치를 약간 상회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9월 19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연속 감소, 9조원대를 깨고 내려섰다. 1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8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745억원이 줄어든 8조8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틀동안 2381억원이 감소한 것.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이틀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8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836억원이 늘어난 6753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04.12포인트(+0.25P, +0.04%) ◇투자심리도: 50% ◇상한가잔량: 9종목/잔량 1만주이상 -필룩스(178만주) 대원화성(18만주) 보령제약(18만주) 성문전자(7만주) 신풍제지(3만주) 한국폴리(3만주) 유니모테크(2만주) 디피아이우(1만주) 삼성제약(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3.68포인트(-0.10P, -0.19%)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9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삼영(31만주) 화성(18만주) 지엔텍(9만주) 아이젠텍(4만주) 제네틱스(3만주) 전파기지국(3만주) 실리콘테크(2만주) 포커스(1만주) 에프와이디(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8.41포인트(+0.01P, +0.01%) -시장 베이시스, -1.06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8.20P -1차 저항선: 89.05P, 2차 저항선: 90.75P -1차 지지선: 86.50P, 2차 지지선: 85.65P [ECN 마감] 지난 19일 ECN시장(야간장외전자거래시장)에서는 추석연휴에 대한 부담감으로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하이닉스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하이닉스가 502만주의 매수잔량을 쌓으며 마감했고 하나로통신과 한국토지신탁도 5만주의 매수주문이 남았다. 또 금양 종근당 계몽사 등도 2만주 이상의 매수주문이 처리되지 못한채 장이 마감됐다. 총 129종목이 매수잔량을 남겼다. 반면 에이디칩스에 4만주의 매도잔량이 쌓은 것을 비롯해 모디아에도 2만주의 매도잔량이 남는 등 총 34개 종목에 매도주문이 처리되지 못했다. 국민은행과 동양제철화학 한섬에도 매도주문이 우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정규시장이 추석연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듯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대금은 16억원을 기록, 전일 37억원의 절반 밑으로 떨어졌고 거래량도 47만주로 전일 230만주에 크게 못 미쳤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억17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하이닉스와 삼보컴퓨터가 각각 1억4000만원과 1억900만원의 그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