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폴)국3년 5.14~5.40%..미 금리인하 의견분분

by정명수 기자
2002.08.12 08:56:11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2~16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14~5.4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26~5.32%, 폴은 5.24~5.49%%)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54~5.7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5.67~5.73%, 폴은 5.69~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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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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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 5.14 5.40 5.54 5.79
max 5.20 5.50 5.60 6.00
min 5.10 5.30 5.45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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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최대 현안이다.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심스럽게 수익률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고3년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10%가 5명, 5.20%가 3명, 5.15%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4594였다. Upper에서는 5.40%가 5명, 5.30%와 5.50%가 2명씩, 5.35%가 1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6851이었다. 국고3년은 5.1~5.4%의 박스권이 형성됐다.

국고5년 폴에도 10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50%가 5명, 5.60%가 4명, 5.45%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5797이었다. Upper에서는 5.80%가 4명, 5.75%가 2명이고 기타 5.6%에서 6.0%까지 의견이 다양했다. 표준편차는 0.10749였다. 국고5년은 5.5%선 진입이 최대 관건이다.

지난 5주간 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아래 그림과 같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지난주 뉴욕증시의 반등 재료가 금리인하 기대감, 시스코의 실적호전, IMF의 브라질 지원, 달러 강세 등 이었음을 감안 할 때 주요재료들이 일시적 호재였던 점을 감안할때 지난 주 뉴욕증시의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 급등으로 판단된다.

금주에는 미FOMC회의 결과에 관심이 높을 전망이나, 기본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미국증시와 금리의 강세 분위기는 약화될 걸로 판단한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 경기를 좀 더 민감하게 알려면 정부기관에서 발표하는 수치보다는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된다. 경기의 분위기는 "현재는 생각보다 않좋은 면이 있고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다."라는 것으로 표현 가능하다. 6월에 월드컵 때문에 약간 부정적인 면이 7월에 살아 났지만 8월에 휴가 + 폭우로 인해 경기는 또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은 높을 수 있지만 말이다.

시장을 기술적으로 한번 보자.
1. 국채선물 (30분 챠트 분석; 지지 및 저항분석)
직전 저항선이 지지선이 된다고 본다면 106.50선이 강한 지지선이 될 수 있다. 이 가격 수준의 이론 금리는 5.50% 정도가 된다.

2. 국고 3년 (이동평균 ; 이격도분석)
2001년부터 강세장의 경우 금리가 25일 이평선과의 이격은 평균 23bps 이고 최대값은 73bps 였다. 지난 금요일의 경우 29bps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격비율을 굳이 잡아보자면 105% 수준인데, 이는 주식시장에서 흔히 과열이라고 말하는 이격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했다. 현재 25일 이동평균선은 5.54% 수준이다.

3. 기술적 결론
장이 아직은 강세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 약세로의 완전한 전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채선물 지지선과 국고 3년 25일 이동평균선이 만나는 5.50%을 위로 뚫고 올라가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술적으로는 강세장이라 생각되면 5.50%선에 접근하면 무조건 매수하고, 5.50%를 상회하여 상승하면 약세장으로 대응하면 될 것이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미국 FOMC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선물시장, 유로달러 시장 등에서는 25bp 인하가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 주가도 이를 선반영,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본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약간의 충격이 있을 것이다. 인하를 하더라도 추가 인하 여지를 남기느냐가 중요하다. 채권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미국의 금리인하가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채권 수급도 우호적이다. 강보합권을 유지하면서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미국은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반등이 쉽지 않다. 경기를 지탱하는 엔진이 고장난 모습이다. 채권 포지션을 기조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단기물 중심으로 매매를 하면서 캐리 수익을 노리는 것이 좋겠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금리수준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채권운용 실무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같다. 신규로 매수해야 하는 곳은 주저하고 오래전부터 보유했던 곳은 투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익실현 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번 주도 이러한 고민속에 시장은 흘러갈 것으로 본다. 정책적 요인과 수급여건으로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이 앞으로도 강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장기물의 하락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LG투신 최원녕 과장=9.11테러로 인한 base-effect를 제거하고 난 뒤, 최근 4개월 동안의 산업 생산이나 재고수준을 보면 결코 테러 전 4개월 수준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슴을 알 수 있다. 결국 성장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테러 전 국내 금리수준은 현재와 비슷한 밴드에서 움직였지만, 그동안의 M3증가(=통화공급)율은 당시 10.70%(`01.8월말) 보다 무려 3.00% 가량 증가한 13.50%(`02.5월말현재)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채권공급물량은 은행채를 제외하고는 6.63%로 연평균 채권발행증가율 10~15%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더우기 주식시장의 고객예탁금 규모는 `01.8월말 9조2000억 수준에서 `02.8월 현재 9조3000억 수준으로 별반 다른 바 없지만 그 간 주식 공급물량은 KT 5조원을 포함해 무려 10조 이상의 주식이 상장되어 있으며,`01.8월 KOSPI는 550 POINT 수준이였다.

어쨌든 모든 재화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일치점이 균형가격이라면 과거 역사적 수준의 유가증권 VALUATION으로 추정해 볼 때, 현재의 금리수준은 그 절대적 수준이 많이 떨어진 부분은 있지만 적정 VALUATION(=주관적 사고) 보다는 아직도 높다고 생각한다.

YIELD-CURVE 또한 과거와는 다른 스프레드가 생성될 것 같다. 투신권의 최근 수신동향은 주로 단기상품에 치중되어 예년처럼 펀드듀레이션 대비 훨씬 큰 듀레이션의 유가증권 편입이 자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결국 투기적 거래는 아직 크게 찾아보기 힘든 편이라 생각이 든다.따라서 5년 이상의 장기채는 최근 추이로 볼 때 자신의 부채듀레이션에 부합하는 장기투자 기관들로의 수요로 채워져 가고 있음을 볼 때 과거 2.3.5.7.10년의 스프레드를 적용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사료된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미국 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주가의 추가하락을 저지하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선반영된 금리도 일방적인 강세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주부터 뚜렷해지는 미국시장에서의 장단기(2년-30년) 스프레드의 축소는 단기물에 대한 추가적인 랠리시도보다는 경기회복의 속도에 대한 시장의 전망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시장의 3-5년 스프레드에서도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단기금리에 대한 정책변경을 할 가능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랠리에 대한 기대보다는 기회손실에 대한 고려 즉, Carry 수익율을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주초 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FED의 금리인하가 주식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므로 하락폭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동양증권 금성원 스트레티지스트= FOMC회의에서의 금리인하와 관련해서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금리동결 시에도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반응,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은 금리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번 주 발표될 해외 변수들은 예상보다 호전될 가능성이 커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의 경우 전체적인 수급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 미국 경기의 재침체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어 여전히 매수심리가 강한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금리상승의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금주 채권시장은 주가와 환율하락이 일단 주춤해짐에 따라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및 국내경제의 회복속도 둔화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FOMC에서 금리인하 여부(13일) 및 미 기업개혁법안에 따른 결산확인선언서의 제출(14일)로 인한 미국시장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국내 금리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내부적인 금리하락 요인은 절대금리수준의 하락과 함께 약화되고 있어 바닥권을 모색하는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최재형(국민은행) 김영대(한미은행) 김문수(도이체) 김천수(JP모건) 박태동(BNP파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