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저가매수 유효..하이닉스는 보유-교보증권

by김현동 기자
2001.06.25 08:38:56

[edaily] 교보증권은 25일 국내 D램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악화와 반도체 경기가 회복 조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2위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23.2% 감소한 8억1830만달러를 기록했고, 3억134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주당 53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D램업체들이 여전히 과도한 재고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가시적인 생산축소와 수요증가가 선행하지 않는 한 재고 수량 축소와 현금확보를 위해 현물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릴 것으로 예상돼 재고자산의 시가평가에 의한 손실은 단기적으로 D램가격의 약세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4분기 새로운 OS와 칩셋 등장으로 가격인하 효과 등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윈도XP의 보급확대와 PC업체들의 가격인하에 따른 수요증가까지는 일정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그는 "윈도XP의 보급 확대,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그리고 지난 98년말과 99년 보급된 펜티엄II와 펜티엄III 기종이 교체시기를 맞이하는 내년 2분기에나 본격적인 수요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 전략을,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보유"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가격 하락과 2분기 실적 우려가 현재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18만원대 수준에서 저점매수하는 것이 유효하며 하이닉스 반도체는 대규모 현금유입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의 악화지속과 DR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