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4.09.05 03:14:33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UBS는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회사 ASML(ASML)에 대해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프랑수아 자비에 부비니에 UBS 애널리스트는 ASML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ASML의 주가는 3.23% 하락한 818.50달러를 기록했다. ASML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약 19% 하락했다.
부비니에 애널리스트는 “견고한 2025년 전망에 따른 단기적 상승 잠재력이 남아 있지만 2026년 이후 순이익은 예상치 대비 5~10%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사업에 대한 제재 강화를 투자의견 하향의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 정부가 올해 만료되는 중국 내 ASML의 특정 서비스와 예비 부품 제공 라이선스를 갱신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부비니에 애널리스트는 2025년 중국에서의 매출이 24% 감소하고 2026년에는 그 수준에서 11%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시에 그는 중국 외 국가에서도 향후 몇 년간 ASML의 리소그래피 도구에 대한 지출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부비니에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년간 로직 및 메모리 칩의 아키텍처 변화가 예상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주요 고객들의 리소그래피 도구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비니에 애널리스트는 ASML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026년부터 10% 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년간 ASML의 연평균 EPS 성장률은 2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