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에 슈퍼·오락실·공연장이?…“모두 공짜”[복지좋소]
by김경은 기자
2024.03.23 06:00:00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 그룹’
커피·라면 무제한인 임직원 전용 ‘텐텐슈퍼’
사내 공연장서 마술 관람…지역사회 대여도
“월요병 퇴치”…30분 조기퇴근에 탄력근무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의 한 건물 옥상에 위치한 슈퍼마켓 안내문이다. 비록 주류는 없지만 커피와 음료, 아이스크림, 빵, 컵밥, 라면 등 슈퍼에 구비된 모든 것들이 전부 무료다. ‘텐마인즈 그룹’에 다니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다.
| 텐마인즈 그룹 사옥 옥상에 위치한 임직원 전용 슈퍼마켓 ‘텐텐슈퍼’. (사진=텐마인즈 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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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텐마인즈 그룹의 사옥 옥상에 위치한 임직원 전용 슈퍼마켓 ‘텐텐슈퍼’다. 코골이 베개 ‘모션필로우’로 유명한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와 온라인 광고 대행사 더열심히(구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 소속 임직원들은 업무시간에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슈퍼 외에도 텐마인즈 그룹 사옥에는 오락실, 공연장,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도서관에서는 임직원의 희망 도서를 상시 지원해 언제든 원하는 책을 신청해서 읽을 수 있다.
‘텐라운지’라는 이름의 공연장에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마술,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단 이 공간은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다.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예술인과 지역사회 복지기관에 무상 대여하고 있어서다.
텐마인즈 그룹 관계자는 “텐라운지뿐 아니라 사옥 1~2층 식당과 카페를 청년과 취약계층에 무상 임대하고 있다”며 “임직원들도 매월 기부금을 적립하고 회사에서 같은 금액을 1대1로 매칭 후원함으로써 사내 기부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 텐마인즈 그룹 사옥 내 공연장인 ‘텐라운지’에서 직원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텐마인즈 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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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인즈 그룹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친목 도모를 위한 사내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사내 분위기 형성을 위해 ‘1인 1동호회’를 장려하며 활동비는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명절이나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에는 각종 기념일 이벤트를 열고 선물을 증정한다.
텐마인즈는 헬스케어 기업인 만큼 직원들의 건강과 휴식에도 신경을 썼다. 건강검진 지원은 물론 사무실 곳곳에 안마의자를 설치해 직원들이 업무 중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휴가를 떠나 편하게 쉴 수 있게 소노호텔앤리조트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근무환경뿐 아니라 근무형태 역시 자유로운 편이다. 오전 8~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는 탄력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월요일에는 30분 조기퇴근이 가능하다. ‘월요병’을 퇴치하고 새로운 한 주를 다시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조기퇴근제를 도입했다.
이밖에 텐마인즈 그룹은 △매월 학자금 수당 지급(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인당 연 240만원의 중식비 지원 △경조사비 제공 △반차(4시간 단위 휴가) 및 반반차(2시간 단위 휴가) △신규 입사자 대상 웰컴키트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텐마인즈 그룹은 6년 연속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출산·육아휴직은 물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해 복직·고용유지율이 10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