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정훈 기자
2023.05.29 07:00:00
파리바게뜨 가맹점이 점주 직접생산 매장 전환에 ‘속도’
2018년 176개 점포에서 5월 기준 833개 점포로 373% 늘어
점주 직접생산 나설경우 월 340만원 수익 개선
“점주 직접생산 매장 늘면 본사 가맹점 지원도 늘 수 있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제빵기사 인건비 부담에 ‘점주 직접생산 매장(점주기사 매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직접 빵을 만들 경우 인건비를 아끼고 제품 이해도가 높아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서다.
28일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점주 직접생산 매장은 지난 2018년 176개 점포에서 이달 기준 833개 점포로 약 373% 증가했다. 작년말 기준 파리바게뜨 총가맹점(3402개) 중 약 24%의 가맹점주가 자체적으로 빵을 생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점주 직접생산 매장은 △가맹점주가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 △가맹점주가 자체적으로 제빵기사를 채용하는 방식 2가지로 구분된다. 현재 운영 중인 직접생산 매장은 대부분 가맹점주가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
가맹점주가 직접 생산에 나서게 된 것은 제빵기사 용역비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2018년 파리바게뜨의 운영사인 파리크라상은 제빵기사 노동조합 등과 체결한 사회적합의 이후 제빵기사를 직접고용하고 있다. 이후 제빵기사의 급여는 2021년까지 3년간 약 40% 상승했다.
가맹점은 기본적으로 제빵기사 외에도 제빵기사의 휴일을 대체하는 지원기사,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인원 등 총 1.8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이들에 대한 인건비 외 복리후생, 퇴직충당금 등의 비용과 4대 보험 등 준조세성 비용까지 포함하면 점포당 월평균 40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실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초임은 월 31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파리바게뜨는 복리후생으로 식대(하루 7500원)와 근속에 따른 휴가비(최대 100만원), 자녀학자금(연간 최대 400만원), 복지포인트(연간 130만원), 종합검진과 출산축하금, 가맹점 오픈 지원금(2000만~1억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제빵기사의 처우가 개선되면서 가맹점주의 용역비 부담은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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