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OPEC+ 불확실성에 델타 우려까지…WTI 0.6%↓

by김정남 기자
2021.07.13 05:34:25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6% 내린 7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은 최근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증산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산유국들의 협력을 촉구했으나, 아직 회담 일정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OPEC+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유국들이 점유율 확보차 원유 공급을 늘리고, 이에 유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HS 마킷의 마셜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비공식적인 협상이 계속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 회담이 언제 열릴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 역시 변수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1만9455명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세계 각국에서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 봉쇄가 이뤄질 경우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