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9.06.25 04:30:00
서울시 도시재정비委 변경안 통과
조합원 분양 과정서 신청자 많아
전용 60㎡ 이하 주택 690가구 늘어
전체 물량 4031→ 4321가구로 증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붙이고 있다. 소형 주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다시 설계하는 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면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8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이문동 이문3 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문3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임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수는 1590가구로 종전 900가구에 비해 690가구나 늘었다. 조합원 분양 과정에서 조합원이 전용 59㎡를 더 많이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전용 60㎡ 이상 중소형 주택형은 가구 수가 대폭 줄었다. 전용 60~85㎡는 종전 1533가구에서 이번 변경안에서 1297가구로, 전용 85㎡ 초과는 290가구에서 139가구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소형 가구 수가 늘면서 전체 물량은 임대를 포함해 4031가구에서 4321가구로 증가했다. 그 대신 임대 물량은 1308가구에서 1295가구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전반적으로 작은 주택 선호도가 높은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지면 조합 수익도 좋아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변경안에서 또 다른 관건이었던 교회 부지는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제척됐다. 이문3구역 조합과 교회 측의 협상이 끝내 실패하면서다. 총 15만7942㎡였던 재정비촉진구역은 교회 부지와 출입구 등 3196㎡ 크기가 제외되면서 15만4746㎡로 축소됐다.
경원선 부근에 조성 예정이던 1만여㎡ 크기의 공원은 현재 해제된 이문2구역 경계로 변경해 단지 주민뿐 아니라 주변 주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동 주민센터 신설 등 기부채납은 그대로 진행된다. 이문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이번 변경안을 기반으로 건축위원회 재심의,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이문3구역은 이주가 95% 정도 진행됐으며 연말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연내 조합원 분양을 마칠 것”이라며 “철거를 마친 이후 일반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문3구역은 외대앞역과 붙어있는 3-1구역과 경희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사이에 있는 3-2구역에 결합 재개발 방식을 적용해 동시 진행되는 정비사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GS건설(006360)이 시공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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