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양현석 뒤쫓는 박진영, 지분가치 1000억 넘어설수도

by박형수 기자
2017.10.09 08:23:00

증권가, 스트레이 키즈 성공 땐 JYP엔터 이익 500억 가능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박진영 CCO(창의성 총괄 책임자) 주식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까. 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JYP Ent. 기업가치가 날로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JYP엔터(JYP Ent.(035900))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것도 꿈은 아니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JYP엔터 주가는 올들어 코스닥지수가 3.4% 오르는 동안 무려 102.8% 급등했다. 지난해 말 5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1만원에 근접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JYP엔터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올들어 기관 누적 순매수 규모는 148만주에 달한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7.47%에서 10.01%로 2.54%포인트 높아졌다.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가면서 기관 러브콜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하나금융투자는 JYP엔터가 GOT7과 트와이스 활동에 힘입어 올 4분기 신고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 만으로도 2019년 JYP엔터가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달 중 방영하는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성패에 따라 오는 2020년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가총액 1조원도 꿈꿔볼 수 있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7배로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12만명, 내년 상반기 8만명의 일본 콘서트를 전망하지만 이를 웃돌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JYP엔터는 앞으로 3년 뒤인 2020년에도 GOT7 데뷔 7년차, 트와이스 5년차, 신인 남자 아이돌 3년차로 주요 그룹이 모두 재계약 이전”이라며 “분배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영 이사는 JYP엔터 지분 16.27%(559만3867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JYP엔터 시가총액은 3452억원으로 박 이사가 보유한 지분 평가금액은 560억원을 웃돈다. 증권가 전망대로 1조원을 넘어선다면 박 이사 지분가치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등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