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수영 기자
2016.02.08 06:00:00
역세권 오피스텔 청약률, 계약률 높아
투자금 최소화, 소형 위주로 골라야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오피스텔 물량이 계속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올해 나오는 물량은 주로 역세권 위주다. 공급과잉 목소리가 나오지만 역세권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수요가 꾸준해 찾는 투자자도 여전히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세권 오피스텔은 청약률이나 계약률도 높고 투자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투자원칙으로 △역세권 △소형 △저가분양가를 꼽고 있다.
지난해 3월 기흥역세권지구에 선보인 ‘기흥역 지웰푸르지오’(주거용 162실)는 평균 22.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 됐다. 기흥역 분당선과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이란 장점 때문이다. 같은 해 12월 GS건설이 광명역세권지구에 공급한 ‘광명역파크 자이2차’ 오피스텔도 같은 이유로 계약 5일 만에 100% 마감됐다. 청약경쟁률도 최고 63.13대 1, 평균 11.61대 1로 높았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지하철 1호선 광명역과 KTX광명역이 있다.
반면 역과의 거리가 있던 곳에서 분양했던 오피스텔은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다. 효성이 지난해 10월 하남 미시강변도시에 공급한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는 분양 초기 경쟁률 57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사역과 다소 떨어져 있는 입지로 청약자 다수가 계약을 포기해 현재까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임대료도 전철역에 가까울수록 높다.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1번출구 바로 앞에 있는 오피스텔 ‘무이비엔’(2003년 입주) 전용 54㎡ 임대료는 현재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만원이다. 반면 신대방삼거리역과 약 840m 떨어져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캐릭터그린빌’(2000년 입주) 56㎡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80만원대다. 2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신대방삼거리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오피스텔은 출퇴근에 유리한 역세권이 인기가 많다”며 “역세권 단지가 임대료는 비싸지만 선호도가 높아 공실률도 적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