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5.07.20 01:00:00
A·B·CLA·GLA 등 소형차 판매량 2년새 4배 증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소형차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젊은 고객층 유치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 상반기 A·B·CLA·GLA 4종을 포함한 콤팩트카 세그먼트를 총 1978대 판매했다. 전년 1310대보다 1.5배(51%) 늘어난 숫자다. 2013년 상반기 판매량(427대)과 비교하면 4배로 늘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3년 8월 3000만원대 소형차 A클래스 출시를 시작으로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그 이전까지 소형 라인업은 B클래스 1종뿐이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월 CLA클래스, 같은 해 8월 소형 SUV GLA클래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B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제너레이션 B 200 CDI까지 내놓으며 국내에 소형차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새 B클래스는 새로운 배기량 2.1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7단 DCT를 조합해 복합연비 16.5㎞/ℓ의 효율성을 갖췄다. 소형 라인업이지만 운전자 집중력 저하나 충돌 위험을 스스로 감지해 이를 경고·회피하게 해주는 첨단 안전·편의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429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연내 A클래스 부분변경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단순히 소형차 라인업을 확대한 것뿐 아니라 고성능 소형차 출시로 벤츠만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A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A45 AMG와 CLA 45 AMG 4매틱, GLA 45 AMG 4매틱 3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3종은 올 상반기 총 337대(각각 86·157·94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증가에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
소형차는 단순히 판매량을 늘릴 뿐 아니라 고객이 좀 더 빠른 나이에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평생 고객’, 이른바 벤츠 마니아를 만들 기회이기도 하다. 벤츠는 오랜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상위권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었지만 수년 전까지 젊은 층 기반은 약했다.
벤츠코리아는 젊은 라인업 확대와 함께 온·오프라인 상 젊은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 코엑스 메가박스에 B클래스 신모델을 전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www.b-class.co.kr)에서 고객 참여형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젊은 고객층 확대를 위해 소형차 라인업 강화와 함께 다양한 차별화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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