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눈]항공우주산업이 희망이다
by오희나 기자
2014.07.04 07:00:00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없이 선진국으로 도약은 요원하다. 국가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체계적인 기반을 구축해야할 시점이다.
항공우주산업의 시장규모는 4600억 달러(2011년 기준)로 조선산업(1100억 달러) 대비 4.5배, 반도체산업 (3000억 달러) 보다 1.5배 크다. 미국 항공우주 시장 조사기관인 Forecast International사는 2020년 항공우주 시장규모를 750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항공우주시장 규모와 시장점유율은 각각 27억 달러, 0.6%이다. 2020년 한국의 항공우주시장에서의 점유율 목표는 2.7%, 생산규모는 2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항공우주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문은 민항기 사업부문이다. 폭발적인 민항기 신규 수요로 한국항공우주(KAI)의 기체 부품수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작업 공정을 세계 최초로 자동화 생산 라인으로 구축한 한국항공우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에어버스사의 A350 윙립(Wing Rib) 전용 라인, A320 WBP(Wing Bottom Panel) 전용 생산공장에 세계 최초로 자동화 공정을 도입한 것이 그 예다.
항공우주산업은 안보 정책 상 가장 중요한 국가산업이다. 제공권 확보는 미래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유지시킬 수 있는 핵심이다. 우리 군은 현존 기반 전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신형 전투기 도입 등으로 제공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C-100 나라온의 신규 도입과 대규모의 한국형전투기 및 소형무장헬기 전력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20년간 국내 항공군수 시장규모는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항공우주산업에서 높은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경공격기 부문과 기동·민수헬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체계 개발을 앞두고 있는 한국형전투기, 소형무장헬기 사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사천ㆍ진주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자동화 생산 라인이 구축될 경우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기체부품의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달탐사, 다목적 실용위성, 한국형발사체(KSVL-II) 사업 등 우주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향후 개화될 자가용비행기, 에어택시, 드론 등은 미래 항공우주 시대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합성개구레이더(SAR), 전자광학·적외선장비(EO·IR), 유도, 전자전 체계 부문의 핵심 기술 개발이 완성될 경우 순항미사일 그리고 감시 정찰 및 지휘통제체계의 수출 증가도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워 핵심 전략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