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10.03.31 04:45:07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30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유로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강세를 보인 반면 그리스의 12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가 저조했던 점이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오후 3시33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 인덱스는 0.12포인트(0.15%) 상승한 81.48을 기록했다.
우선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인 점이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 46.4(수정치)에서 52.5로 상승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50~51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 미국의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는 전월비 0.3% 상승했다. 당초 0.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고, 미국의 대도시 집값은 전월비 증가세가 8개월 연속 이어졌다.
반면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국채 입찰이 부진했던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12년 만기 국채를 매각해 3억9000만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금 조달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10억 유로에 비해 크게 낮은 규모였다.
이 시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071달러(0.5260%) 하락(유로화가치 하락)한 1.341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본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772엔(0.4080%) 상승(엔화가치 하락) 92.8400엔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