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09.12.28 08:00:43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동양종금증권은 KT(030200)에 대해 이번에 실시한 대규모 명예퇴직을 통해 인건비를 대거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지향적 조직구조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4일까지 마감된 KT 명예퇴직 신청자는 6000명 수준이었으며, 이는 전체 인원(3만7206명)의 16.2% 수준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8일 "명예퇴직에 따른 인원 감소 효과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1조8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예퇴직이 시행되면 서비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기존 17%에서 15%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체 인원구성이 비정상적인 역피라미드 형 구조에서 원통형 구조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평균 2억원의 명예퇴직 급여가 지급되는 것을 가정할 때, 4분기 반영되는 일회성 명퇴비용은 1조1000억원 규모로, 4분기에는 83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235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고, 가이던스 기준으로도 당기순이익은 828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이라는 회사의 원칙을 적용 시, 올해 기말 주당 배당금은 170원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