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09.06.27 16:19:08
3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
CMI·ABMI 추진 협력, G20 공조 강화등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이 아시아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CGIM)가 조기에 설립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또 세계 경제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아시아 역내 경제를 중심으로 양국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요사노 가오루 일본 재무대신은 이날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제3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국은 공동보도문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3개국의 금융협력 진전을 높이 평가하고 역내 공동펀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다자화와 아시아 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ABMI 논의와 관련한 역내 채권 신용보증투자기구(CGIM)를 조기에 설립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 CGIM는 역내 은행이나 기업의 채권에 신용보증 역할을 담당할 기구다.
양국은 또 향후 제3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도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 일본측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안정위원회(FSB) 가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국은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지만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가 안정되고 있고, 경기하강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지난 4월 런던 G20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에 따라 세계 각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아시아 역내경제와 관련해서도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내수를 진작해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이번 회의에서는 재무장관회의와 별도로 차관회의와 거시경제와 예산, 세제, 관세, 정부국채 관리 정책에 대한 분야별 실무회의도 개최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양국 경제에 대한 상호이해 증진과 경제협력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양국을 오가며 매년 개최되고 있다. 4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