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이랑 기자
2008.07.14 08:09:48
아이칸, 지분 팔고 떠날 것
주주 이익에 반해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인수안을 거절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은 "MS와 아이칸은 우리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며 "야후 이사회가 이같은 인수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강요에 못이겨 거래를 성사시키는 일을 없을 것"이라며 "이는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MS와 칼 아이칸의 인수안에 따르면 야후는 이사회와 최고 경영진을 교체해야 한다. 또 MS가 야후의 검색엔진 부분을 인수하게 된다. 야후는 이 과정에서 아이칸이 회사 지분을 팔고 떠날 것이라고 예상,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이상하고 기회주의적`인 인수안이라면서 이날 성명을 통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야후의 이같은 결정은 제리양 야후 최고경영자(CEO)에게 구글과의 협력 등 대안을 제시하라는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아시아 투자 자산을 스핀 오프( 모회사에서 분리·독립한 자회사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배분) 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안겨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MS와 아이칸이 지난 11일 저녁 24시간 내에 인수안에 대해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