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8.03.09 11:00:00
임단협, 19년째 무분규 타결
공동으로 사회공헌기금 10억 조성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7일 남용 부회장, 박준수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경(勞經) 대표들이 참석, 임금 및 단체협상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LG전자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살리기와 사회양극화 해소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금동결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임단협에서는 또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각각 투명경영과 무분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경이 공동으로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LG전자는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은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정부와 재계가 사회양극화 해소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한국노총의 실용주의 노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한국노총에 가입된 대규모 사업장중 하나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LG전자는 1990년부터 1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LG전자 노경은 임금동결로 절감되는 임금 재원중 일부를 사용해 1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LG전자 노경은 2003년부터 노경이 함께 매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기금으로 청소년 교육,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