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인 기자
2006.09.02 13:31:33
[마카오=이데일리 김경인기자] `1991년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떠났던 신혼여행에서 베네시안 리조트를 처음 구상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네바다 사막 한 가운데 재현한 뒤 마카오로 발을 들였을 때는, 마르코 폴로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야심차게 동방원정을 떠났던 마르코 폴로처럼 동서양을 넘나들며 왕성한 사업력을 과시하는 그는, 예상과 달리 홀로 거동조차 하기 힘든 노년의 신사다.
부인 미리암 박사와 애정어린 눈빛을 교환하며 `영감을 받았다`고 외치는 그의 첫 인상은 냉혹한 사업가보다는 로맨틱한 예술가에 더 가깝다. 해외 일정에 부인과 늘 함께한다는 풍문 등도 그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그러나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에는 의뭉하고도 자연스러운 태도로 핵심을 피해가며 전형적인 성공한 사업가의 면모를 보인다. 스탠리 호와 스티브 위 등 숙적들에 대해서도 강한 경쟁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마카오가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급성장하면서, 마카오 ``를 주도하는 아델슨 회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는 현재 코타이 프로젝트를 통해 마카오를 최고의 관광·레저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 여념이 없다.
보스톤의 가난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델슨은 12세에 첫 사업을 시작할만큼 사업에 관한 한 특출난 능력을 뽐냈다고. 모기지 브로커, 투자 자문, 금융 컨설턴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평생 50개 이상의 기업들을 창립하거나 경영해왔다.
▲ 동상 제막식 행사에 참석한 아델슨 부부와 윌리엄 와이드너 샌즈 CO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