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금융권 최초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관리시스템 구축

by양희동 기자
2025.03.03 09:00:00

우리은행, 경찰청·금융보안원과 협력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관리 시스템 구축
해외송금 수취계좌 사전검증 프로세스 운용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 노력 지속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등 사기성 해외 송금으로 인한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과 금융보안원 등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구축한 이 시스템은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방지 노하우와 금융보안원의 이상금융거래 공유시스템(FISS)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정보를 우리은행 내부 전산에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우리은행 영업점 방문 고객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 계좌로 송금을 요청하면, 시스템에서 ‘주의 팝업(Pop-Up) 메시지’를 직원에게 제공한다. 이 메시지를 확인한 은행 직원은 고객에게 보이스피싱의 위험성을 안내하고 주의를 환기시켜 적극적으로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사기성 해외송금 예방을 위해 ‘해외송금 수취계좌 사전검증’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 프로세스는 고객이 요청한 해외 수취계좌 정보와 우리은행의 과거 해외송금 내역 및 정보를 대사해 사기계좌와 일치 여부를 알려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금융당국, 경찰청 등과 연계해 해외계좌를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고객이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3.00→2.75%)에 따라 이달 초부터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인하 전결권을 0.30%포인트 확대해, 대출 실행 속도를 높이고 금리도 우대해주기로 했다. 또 지난 2월 28일부터는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 가산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2월 21일엔 주담대 금리우대 최대한도를 0.1%포인트 확대 (1.0→1.1%)하고 3인 이상 다자녀가구에 대한 0.2%포인트 추가 금리우대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