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내달 ‘설 명절 대비 화재예방대책’ 추진
by박태진 기자
2024.12.26 06:00:00
5년간 화재 2572건…162명 사상자 발생
오후 1~4시 집중…쓰레기 등 부주의 가장 많아
영화관·사우나 등 화재안전조사…전통시장 안전 강화
비상구 폐쇄·피난통로 장애물 적치 등 집중 단속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청은 26일부터 오는 1월 27일까지 ‘설 명절 대비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2572건으로, 35명이 숨지고 127명이 다쳤으며, 약 21억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24.5%가 집중돼 발생했고, 화재원인은 쓰레기 소각, 아궁이 관리(화원 방치) 등 부주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책은 다가오는 설 명절 기간 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화재위험요인 제거(2024년 12월 26일~2025년 1월 19일)와 화재예방 및 홍보(2025년 1월 20~27일)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먼저 화재위험 요인 사전 제거를 위해 연휴기간 동안 국민들이 자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과 전통시장, 명절 전후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공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영화관과 사우나,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비상구 폐쇄 △피난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전원·밸브 차단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며, 위법 사항은 엄중 조치하고 개선사항은 설 연휴 전까지 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상인회, 점포주 등으로 구성된 자율소방대 중심의 철시 전 안전검검, 심야시간 예찰활동 등 자율안전점검을 강화한다.
또 튀김기나 유탕기 등을 사용해 명절용 선물 또는 제수용 한과 등을 생산하는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공장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화재발생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특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초기대응을 위한 자위소방대 구성·운영, 임무 숙지 등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반지하,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와 같은 주거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의용소방대, 자원봉사단체와 협력해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소방서는 관할지역 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에게 전기·가스 등 안전관리 확인, 화재예방 안내, 대피 매뉴얼 숙지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명절 기간 중 승강기 모니터, 옥외 전광판, 대중교통 등 생활접점 매체를 활용해 아파트 피난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하고, 각종 언론매체와 옥외 미디어 및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하기’를 홍보하는 등 대국민 화재예방 캠페인도 강화할 계획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장국장은 “오는 설 명절 연휴는 최대 9일로 여행객 및 귀성객이 다중이용시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재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초기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모두가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소방을 비롯한 지자체 등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화재 예방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