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임시 CEO '미라 무라티'는 누구?..AI 위험성 경고한 개발자

by김현아 기자
2023.11.19 09:23:16

35세 알바니아생
조디악, 테슬라, 립모션 거쳐 2018년 오픈AI 합류
챗GPT와 달리2 개발 주도..인공지능 위험성 경고
이사회, 임시 CEO로 선임..새 CEO 물색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사진=X


오픈AI가 지난 17일(현지시각) 샘 올트먼(Sam Altman)을 전격 해고하고 임시 대표이사(CEO)로 선임한 미라 무라티(Mira Murat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식 CEO를 선임하기 위한 공식 프로세스를 밝혔지만, 올트먼의 해고가 급작스럽게 이뤄져 차기 CEO의 결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미라 무라티가 생성형 AI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오픈AI의 CEO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이 벤처투자사 와이컴비네이터를 이끌던 전설적인 투자자였다면, 미라 무라티는 전설적인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근무하며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회사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라 무라티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교육을 받은 후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이후에는 골드만삭스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프랑스 항공우주기업인 조디악 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2013년에는 테슬라에 합류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참여했고, 테슬라에서 3년간 모델X의 수석 제품 관리자로 일한 후, 컴퓨터 하드웨어 센서 장치를 제조 및 판매하는 가상현실(VR) 기업인 미국의 립모션(Leap Motion)에서 제품 및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오픈AI에 합류한 뒤 챗GPT와 달리(DALL-E)를 포함한 제품 출시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녀는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연초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AI는 오용될 수 있으며 나쁜 행위자가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AI를 규제하는 것은 결코 이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샘 올트먼의 사임에 대해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이 일관 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의 책임 수행 능력을 방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라 무라티의 능력에 대해 최고의 확신을 갖고 있어 이 전환 기간동안 회사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