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에게듣는다]"대전역 0시 축제 부활, 식장산·대청호 레저관광벨트 조성"
by박진환 기자
2022.09.13 06:00:00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청와대행정관·국회연구위원 등 역임
좋은일자리창출이 최우선 과제…대전역세권개발 적극 추진
대청호와 만인산·식장산 등 천혜 관광자원이 지역발전 발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청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 동구청 제공) |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역 0시 축제’를 글로벌 명품축제로 육성하고, 만인산과 식장산·대청호를 잇는 레저 관광벨트를 조성, 동구를 새롭게 바꾸고자 합니다.”
지난 7월 1일 민선8기 임기를 시작한 박희조(54) 대전 동구청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동구의 경제·문화·교육·환경적 부활을 최우선적 구정 과제로 손꼽았다. 그는 1995년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공채 4기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국회 정책연구위원,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실장 등을 거쳐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전 동구청장 후보로 당선됐다.
박 청장은 “동구는 대전의 시작을 함께한 모태도시로 대전역 일원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먹여 살리는 상권의 중심지였지만 대전의 성장 과정에서 이어진 둔산 신도시 등 동서불균형 개발로 동구는 관문도시, 교통도시의 기능을 잃으며 쇠락의 길을 걷었다”면서 “동구를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젊고 활발한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의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한 도시, 구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과거 대전의 중심이었던 동구는 교통의 요충지로 1905년 경부선철도가 개통되면서 대전의 모태도시로 발전했다. 그러나 발전의 중심이 서구와 유성구 등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동서간 교육·경제 격차,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 등의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는 “최근 혁신도시,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정부의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원도심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전역세권 개발은 원도심의 공동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동구의 숙원 사업”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전역세권의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대전시와 협의해 ‘대전역 0시축제’를 부활해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으로 삼고 글로벌 명품축제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의 상징인 대청호와 만인산, 식장산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역발전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러한 생태자원과 동구의 교통 여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만인산과 식장산·대청호를 잇는 레저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대청호 오백리길 사업과 연계해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주는 명품 숲길을 조성하겠다”면서 “대청호반을 거닐고, 배우고, 즐기고, 바라볼 수 있는 복합 관광휴양단지이자 동구의 관광 핵심명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민선8기 구정 목표는 △일자리 중심 △교육진심 △마을재생 희망 △문화예술과 관광 △건강복지 행복 등으로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 부족으로 떠나는 청년들로 인해 인구 소멸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제한 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청년들이 모여들고 다시 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일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역세권이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대전역 주변 역세권개발사업 민간 투자유치 적극 추진하고, 첨단산업 유치 및 비즈밸리 구축을 위한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강화, 워킹맘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 동구 인쇄산업 육성 지원 등 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젊고 더 새로운 동구, 잘사는 동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던 주민들의 당부를 잊지 않겠다”며 “동구의 구석구석 현장에서 구민의 삶에 귀 기울이며, 더 낮은 자세로 진심으로 구민들에게 가까이 설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