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 안철수·이재명, 본격 행보…'참패 책임' 李에 쏠리는 관심
by박기주 기자
2022.06.05 09:31:04
안철수, 외통위 맡으며 본격 당권 행보 나설 듯
이재명, '책임론 내부 공방' 해결 첫 과제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격적인 의정활동 채비에 나선다.
|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안철수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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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과 이 의원은 당선 즉시 임기가 시작됐다. 이들은 이번 현충일 연휴가 끝난 오는 7일 국회에 첫 출근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두 의원 모두 당내 주도권 경쟁이 깊숙이 관여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이기에 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당선으로 3선 의원이 된 안 의원은 김은혜 전 의원이 사용하던 의원회관 435호로 출근한다. 그는 이번 후반기에 소속될 상임위로 외교통상위원회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최근 외교·안보 상황에 대한 식견을 쌓을 수 있는 곳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좌진 역시 상임위 배정에 따라 전문성 있는 인력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인물이 없는 만큼 안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한 후 대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전망이다. 특히 당 윤리위 징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거취에 따라 안 의원의 행보는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안 의원은 이번 연휴 기간 지방선거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은 현역 의원 및 당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오는 6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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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 새롭게 원내에 입성한 인물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단연 이 의원이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사용하던 의원회관 818호로 첫 출근을 할 예정이다.
아직 상임위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지만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경기도지사로 일했다는 점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최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한 만큼 국토교통위원회를 선택할 것이라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의 보좌관으로는 이 의원의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가까이서 보좌해온 이른바 ‘성남-경기라인’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책임론’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의 측근인 김남국 의원이 전날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히는 등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결국 이 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민주당 내부 갈등의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 떄문에 그는 첫 출근인 7일 대략적인 자신의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