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국채금리 반등에도…의회 부채한도 합의에 '강세'

by김정남 기자
2021.10.08 06:22:28

"부채한도 위험 관련한 시장 변동성 당분간 감소"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의회가 부채 한도를 일시 증액하기로 합의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4754.9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3% 오른 4399.7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 오른 1만4654.0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9% 뛴 2250.09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95% 하락한 19.54를 기로했다. 다시 20포인트 아래로 내려왔다.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상승하며 줄곧 1.56~1.57%대에서 움직였다. 이날 1.531%에 출발해 장중 1.580%까지 올랐다. 장중 저점은 1.512%였다.

시장은 국채금리 오름 폭이 컸음에도 의회 소식에 반색했다.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일시 증액하는데 합의하며 사상 초유의 디폴트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합의안의 골자는 연방 부채 한도를 4800억달러 추가 상향하는 것이다. 그 적용 시점은 12월 3일까지다.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급한 불은 끄게 된 것이다.



민주당 소속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늘 중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원은 이날 중으로 법안 표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헤펠레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의회가) 일시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향후 몇 주간 부채 한도와 관련한 시장 변동성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만6000건으로 전주(36만4000건) 대비 3만8000명 감소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4만5000명)를 밑돌았다. 실업수당 건수는 최근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 왔다가, 4주 만에 줄었다.

이는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급이 끝나면서 구직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델타 변이 확산이 주춤하고 있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치는 전날 민간 고용 지표 호조에 연이어 나온 것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56만8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나오는 고용 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에 대한 주목도는 더 높아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1.17% 뛴 7078.0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8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65%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