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병서 기자
2021.09.11 07:40:44
9월 셋째주, 금융위·금감원 주간보도계획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오는 16일 금융협회장(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들을 만나 금융 현안을 논의한다.
11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과 간담회를 연다. 앞서 고 위원장의 지난 2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3일 이주열 한국은행총재,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연쇄적으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코로나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과 관련한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만기연장과 관련해 다음 주에 최종방안을 발표할 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많은 만큼 실물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금융권 의견도 수렴해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는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만기가 연장된 대출은 209조7000억원, 원금과 이자 상환을 유예해준 규모는 12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코로나19 금융지원책이 연장되면 세 번째 연장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지원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걸쳐 6개월씩 연장됐다.
대출 만기연장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자 상환 유예 부분은 논의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5대 금융지주회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고 위원장은 “이자 상환 유예에 대해서는 연장하자는 의견도 있고 부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다음주 발표 전까지 생각해보고, 만약 이자 상환 유예도 재연장한다면 (대규모 부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부 금융사가 “이자 유예는 더이상 연장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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