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택 HUG 신임 사장 “집값 안정 위해 적극 대응”
by김미영 기자
2021.04.24 07:00:00
23일 부산 본사서 취임식…임기 3년
“공공기관 도덕적 해이에 신속한 대책 마련”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임 사장이 23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권형택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서민 주거안정을 책임지는 대표 공기업인 HUG의 신임 수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택시장 안정화, 공공성 증진, 업무 시스템 고도화,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및 노사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23일 취임식을 가진 권형택 HUG 신임 사장(사진=HUG) |
|
권 사장은 “부동산 가격 안정과 서민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HUG 규정 및 관련 법령의 범위 내에서 정부 정책에 맞춰 능동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택공급 촉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시재생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공공성을 증진해 주거 분야의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서 HUG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국토교통부 산하 다른 기관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땅투기 파문을 의식한 듯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냈다. 그는 “미공개 내부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취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이해 충돌 방지제도 등 관련 규정을 즉각 신설해 HUG가 청렴 문화 선도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취임식 이후에 개최된 노사 화합 선포식에선 HUG 노조와 함께 노사 화합 협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소통을 바탕으로 한 노동 존중 경영을 실천하고, 노사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조적인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권 신임 사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및 美 미시간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경제·금융·투자업계를 두루 거친 부동산 금융 전문가다. 앞으로 3년간 HUG를 이끌게 된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C9 AMC 투자운용본부장,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및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18년부터 올해 1월까지는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이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