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민생·경제 악영향 본격화…정부 추경안 내용 '주목'

by이진철 기자
2020.03.01 08:30:00

[주간전망대]3월 2~6일 경제부처 주요 일정
기재부, 6조2000억원 이상 추경안 이번주 국회 제출
코로나19 여파.. 2월 소비자물가·성장률 악영향 우려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번주(3월 2~6일)에는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6조2000억원 이상으로 편성하겠다고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소비자물가 지표가 코로나19 여파로 약영향이 우려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 합동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이재갑 고용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김용삼 문체부 차관. 기재부 제공
정부는 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마스크 등 방역 대책, 추경 등 민생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8일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6조2000억원 이상의 추경안을 이번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4조2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을 편성했고, 2015년 메르스 때는 11조6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세입 경정을 제외한 세출 예산은 6조2000억원 규모였다.

통계청은 3일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1월 소비자물가는 1.5% 상승해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1%를 넘어섰다. 상승폭은 2018년 11월(2.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소비자 물가 영향은 2월 지표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에서는 연간 성장률이 2.0%,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로 집계됐다. 속보치와 잠정치가 소폭 달라질 수 있는데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 대비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잠정치 통계에는 ‘국내총생산(GDP) 물가’인 GDP 디플레이터도 함께 발표된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 급락으로 인해 수출 디플레이터가 크게 하락하면서 GDP 디플레이터는 4분기에는 물론 연간으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2020~2021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지난달 코로나19 발병 이후 국제기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첫 한국 성장률 지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성장률 전망치는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OECD는 작년 11월 한국의 성장률을 2020~2021년 각각 2.3%로 전망했다.

한은은 4일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통계를 공개한다. 지난 1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역대 최고였던 작년 12월 말보다 8억4000만달러 늘어난 4096억5000만달러였다. 5일에는 1월 국제수지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