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9.06.04 05:00:00
단기간 변방에서 중앙으로 자리매김한 제약·바이오 산업
신약파이프라인 1000여개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장임박
지난해 12건 기술수출,5조3700억원 벌어들여
[이데일리 류성 기자] ‘미운 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그간 산업의 변두리에서 홀대받던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국경제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정부도 바이오헬스 산업을 고용창출과 수출증대에 있어 가장 효과가 큰 분야로 손꼽는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변방에서 중앙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최근 들어 조단위를 넘어서는 신약수출이 잇달아 성사되면서다.
실제 지난해에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12건의 기술수출로 5조 3706억원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7년 기술수출(8건)로 거둔 1조4000억원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문대통령이 얼마전 관계장관회의에서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 배경이다.
특히 기술수출은 한두 업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제약사들이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기술수출의 주역은 동아에스티(170900), CJ헬스케어, SK케미칼(28513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유한양행(00010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JW중외제약(001060), 앱클론(174900) 등으로 다양하다. 그만큼 글로벌 제약사로 진입할 후보군이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제약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현지에서 본격화하는 업체도 늘고있다.
유한양행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유한USA’ 법인을, 우즈벡 타슈켄트에 ‘유한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각각 설립해 운영중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델라웨어에 ‘셀트리온USA’ 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제약사 타슬리제약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도 미국 보스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기업들과 바이오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바이오벤처인 카이노스메드도 미국 델라웨어에 ‘패씨네이트 테라퓨틱스’ 법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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