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③"택배 부문 회복 가시화…글로벌, 성장 드라이버"

by함지현 기자
2019.04.10 05:30:00

증권사, CJ대한통운 수익성 개선·이익 향상 전망
"운임 정상화·점유율 확대·메가 허브 터미널 등 투자 결실"
"대량 배송 가능 업체 사실상 5곳…택배사 주도권 가질 것"

CJ대한통운 경기 군포 한국복합물류터미널 내 ‘TES(Technology·Engineering·System&Solution) 이노베이션 센터’.(사진=CJ대한통운)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증권사들은 올해 CJ대한통운(000120)의 택배 부문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부문이 성장 드라이버 역할을 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이익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택배 부문 회복이 올해 전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택배 운임 정상화와 점유율 상승 폭 확대, 메가 허브 터미널 가동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택배 부문의 일회성 비용에 대한 기저효과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으로 주요한 성장 드라이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6개의 물류 업체를 인수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인수 후 통합(PMI) 비용과 초기 인프라 투자비용 발생으로 인해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완만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이익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택배 시장이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이 점유율 50%에 달하는 시장지위에 대한 프리미엄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연평균 18% 증가했다”며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17개 택배사업자 중 실질적으로 온라인 유통업체 위주의 대량 물량 배송이 가능한 업체는 5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택배 서비스 공급자들이 그동안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던 유통업체들로부터 우위를 되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택배사들은 저수익 저단가 물량을 피하고, 화주 역시 요금이 올라가더라도 선택의 여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메가허브터미널 이후 한진과 롯데택배가 뒤늦게 허브터미널 투자를 결정했지만 완공시점은 2022년 하반기”라며 “CJ대한통운은 그동안 쌓아온 시장 점유율과 인프라 투자의 결실을 수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CJ대한통운이 인수한 7개 해외 회사들의 매출총이익률이 10%를 꾸준히 넘기고 있다”며 “해외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