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재산공개]‘주식부자’ 김병관, 재산 롤러코스터…1671억 줄어

by김미영 기자
2019.03.28 00:00:00

웹젠 대표 출신 김병관, 주가 따라 재산 ‘널뛰기’
2017년 4435억서 2018년 2763억으로
재산 줄어도 현역 의원 중 압도적 ‘1위’
김세연, 부동산 올랐지만 주식 하락에 재산 감소

김병관 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게임업체 웹젠의 대표이사를 지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에도 20대 현역 국회의원 289명 중 최고 자산가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웹젠 주식이 하락하면서 한해 동안 1000억원 넘게 재산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8년 정기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2763억6306만원이었다. 2017년 신고재산인 4435억2625만원에 비해 1671억6318만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가장 큰 요인은 웹젠 주식 하락이다. 김 의원은 웹젠 주식 943만5000주를 갖고 있는데, 평가액이 총3684억3675만원에서 한해 사이 2009억6550만원으로 떨어졌다.

김 의원은 예금액을 422억7217만원으로 4억원 가까이 줄여 회사채 매입 등에 썼다. 이외엔 건물 평가액도 66억1700만원을 유지하는 등 큰폭의 재산변동 요인은 없었다.

김병관 의원에 이은 2위 자산가인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건물과 토지값이 올랐지만 주식 하락의 여파로 재산이 줄었다. 김세연 의원은 966억9531만원을 신고했다. 2017년보다 156억8207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김 의원은 DRB동일 929만7720주, 동일고무벨트 205만1141만주 등을 가졌다. 한 해 전보다 각 23만7130주, 5만6806주 더 사들였다. 하지만 평가액은 877억8916만원에서 740억2674만원으로 외려 137억6239만원 줄었다. 김 의원은 비상장주식인 스리체어스도 10만주 사들였고, 평가액은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주식 외에도 각 100억원 넘게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부산과 양산 일대의 토지는 126억1950만원에서 133억5152만원으로 가액이 늘었다. 부산과 서울 서초 등의 아파트, 주택, 사무실 등 건물은 140억7446만원에서 171억3762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외 자산가는 박덕흠 한국당 의원(523억1467만원), 박정 민주당 의원(287억8385만원), 최교일 한국당 의원(255억1389만원), 성일종 한국당 의원(214억3612만원), 윤상현 한국당 의원(175억4358만원), 강석호 한국당 의원(167억3234만원), 김무성 한국당 의원(131억6188만원),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96억7313만원) 등이다.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한국당 소속이고, 민주당 소속은 2명, 바른미래당 소속은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