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 한강으로…폭염탈출 추천 '핫플레이스'
by박새롬 기자
2018.07.20 06:00:00
''호캉스'' 가족·중장년층만 간다고? ''NO''
서울시, 다음달 19일까지 뚝섬 한강공원서 ''한강 워터파크'' 운영
|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의 수영장과 풀 파티 모습.(사진=해밀톤호텔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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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새롬 박창기 정다운 인턴기자] 돈이 없다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여행을 가는 20대. 어딜 가도 찜통을 피할 수 없는 여름. 열기를 피해 그들이 달려가는 곳은 어딜까. 다름 아닌 호텔이다. 숙박 앱으로 예약하면 할인도 많이 받을 수 있어 친구 또는 연인끼리 돈을 모아 가는 경우가 많다.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는 돈 있는 중장년층이나 가족단위로만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젊은 층이 모이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캉스 성지’로 부상했다. 수영장과 풀 파티 장면이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번 여름에 꼭 가봐야 할 ‘핫플레이스(명소)’가 됐다.
2인 수영장 입장권이 포함된 하루 숙박비는 주중 12만원. 투숙객은 1만~1만3000원에 수영장 입장권을 살 수 있고 외부인은 2만~2만6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특히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호텔보다 저렴하고 자취방보다는 아늑한 ‘모캉스(모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도 소위 뜨고 있다. 친구 생일,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 모텔 ‘파티룸’에서 하룻밤 놀다 오는 건 20대 초중반의 여대생 사이에서 낯설지 않다. 보통 객실 하나당 최대 수용 인원만 넘지 않으면 요금이 같아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 인원(10명 내외)을 꽉 채우면 평일 1인당 적게는 1만원 대에, 주말에는 2만원 대에도 이용할 수 있다.
워터파크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서울시는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뚝섬 한강공원 내 수변 광장에서 한강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오전 11시~저녁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장접수와 사전예약을 통해 갈 수 있다. 입장료는 1만9000원이고 워터슬라이드, 워터파크, 수영장, 버블파티,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해가 지고 어스름한 저녁이 되면 한강 다리 밑은 영화관으로 변한다. 한강 다리 밑 영화제는 이달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마다 네 곳의 한강 교각 하부에서 펼쳐진다. ‘희망·사랑·환상·화해·행복’이라는 5가지의 테마로 총 20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관람비는 무료다. 누구든 이용할 수 있고 간이 의자나 돗자리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올해 한강사업본부에서 처음 주최하는 ‘시네마 퐁당’은 난지한강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진행한다. 내달 3일부터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튜브를 탄 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원으로 사전 예약이나 현장 접수하면 된다.
물놀이와 콘서트를 즐기고 싶다면 매해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워터밤 페스티벌을 주목할 만 하다. 올해 페스티벌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특설 링에서 이달 20~21일 이틀간 진행한다. 티켓은 현재 30% 할인된 7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페스티벌에서는 최신 유행하는 힙합뿐만 아니라 덥스텝·트랩과 같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제시, 위너, 효린, 식케이, 선미, 청하, 박재범 등 출연가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관객과 가수는 두 팀으로 나뉘어 시원한 물총 대결을 하는 시간도 있어 수영복 착용과 물총 지참은 필수다. 모래사장이 있는 ‘비치 라운지’도 있어 도심 속 휴가지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 또 페스티벌 입장 팔찌를 착용한 관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공식 애프터 파티도 즐길 수 있다. 애프터 파티는 아레나, 버닝썬, 에디트, 메이드, 옥타곤 등 유명 클럽 5곳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