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5.10.11 06:00:00
[이데일리 e뉴스팀] 재혼 대상자들은 연령 등의 영향으로 재혼 후 성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아무래도 초혼들과는 다를 것이다.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재혼 후 성생활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유방 혹은 질 수술(여성)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남성)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돌싱 남성은 4명 중 3명꼴이 재혼 후 성생활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반면 여성은 절반 이상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일 ∼ 7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48명(남녀 각 224명)을 대상으로 ‘재혼 후 부부 성 만족도 제고를 위해 각종 수술(여)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남) 등의 각종 조치가 필요할까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73.7%가 ‘매우 필요하다’(남 32.6%, 여 12.5%)와 ‘다소 필요하다’(남 41.1%, 여 33.0%)와 같이 필요성을 느꼈으나, 여성은 이렇게 답한 비중이 45.5%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별로 필요없다’(남 19.2%, 여 36.6%)와 ‘전혀 필요없다’(남 7.1%, 여 17.9%)와 같이 답한 비중에서는 남성이 26.3%인데 반해 여성은 54.5%로서 과반수를 차지했다.
남녀별 자세한 응답순위를 보면 남성은 다소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별로 필요없다-전혀 필요없다 등의 순이나, 여성은 별로 필요없다-다소 필요하다-전혀 필요없다-매우 필요하다 등의 순으로 남녀간에 차이가 크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후 남성은 대부분 부부관계를 필수로 여기나 여성은 부부관계 자체를 별로 원치 않는다”라며 “또 부부관계를 위해 남성은 스테미너가 바탕이 돼야 하나 여성은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혼 후 부부간의 성생활의 만족도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36.6%가 ‘성기능’으로 답했고, 여성은 34.8%가 ‘부부애’로 답해 각각 첫손에 꼽혔다.
그 뒤로 남성은 ‘성적 욕구’(32.1%) - ‘부부애’(20.1%) - ‘생활의 여유’(11.2%)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생활의 여유’로 답한 비중이 32.6%로서 부부애 다음으로 많았고, ‘성적 욕구’(18.8%)와 ‘성기능’(13.8%) 등이 뒤따랐다.
함주연 상담실장은 “성적 충동이 강한 남성은 정신적 측면보다 신체적 욕구 해소가 부부관계의 주 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이나 테크닉 등을 중요시 한다”라며 “반면 여성은 정신적 교감이 만족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부부애가 부부관계의 전제조건이 된다”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