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와이어` 한글판 시작..뇌지도 완성 앞당겨

by김유성 기자
2014.10.12 09:00:00

크롬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자동으로 한글판 참여 가능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뇌의 지도(커넥톰, Connectome)를 완성해 나가는 시민 참여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의 활성화를 위해 아이와이어 한글판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내국인을 위한 아이와이어 전용 홈페이지(http://eyewire.olleh.com) 오픈과 함께 전 국민 참여 이벤트도 연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 8월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적인 뇌 연구 권위자 세바스찬승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협력 조인식을 갖었다. ‘아이와이어’ 게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뇌 지도’ 완성을 앞당기는 데 적극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국내 참여자들이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글로 번역해 선보였다.

아이와이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3D 구현이 가능한 ‘크롬(Chrome)’ 웹브라우저를 통해 아이와이어 게임 사이트(www.eyewire.org)에 접속해야 한다. 웹브라우저 언어 설정이 한국어로 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한글 게임이 실행된다. 메인 화면을 비롯해 필수 정보 메뉴들과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교육 및 연습 가이드 등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 모두 한글로 제공된다.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아이와이어 공식 학습 동영상(Tutorial)에도 한글 자막이 추가됐다.

특히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에 영어와 함께 한글 창이 추가되어 국내 플레이어들끼리 우리말로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또한 KT는 뇌 지도 프로젝트와 아이와이어 게임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와이어 안내 홈페이지(eyewire.olleh.com)를 오픈했다. 아이와이어 소개와 참여 방법, 이벤트, 자주하는 질문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해놨다.

KT는 아이와이어에 대한 보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10일부터 TV 광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6주 동안 약 400명에게 총 4000만원의 경품 혜택을 제공하는 아이와이어 게임 대전 이벤트도 개최한다.

게임 대전은 1인이 참가하는 개인전과 2~4인이 팀을 이뤄 참가하는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기존 아이와이어 플레이어를 포함해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이와이어 안내 홈페이지(http://eyewire.olleh.com)에 자신의 아이와이어 계정(ID)을 등록한 후 대회 기간에 게임을 진행하고 1주 단위로 게임 누적 점수에 따라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대회 기간 전체 누적 점수가 1위인 개인 및 단체 참여자에게는 각각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아이와이어 연구소와 MIT, 하버드 대학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포함한 미국 여행 상품권을 제공한다. 매주마다 주간 점수가 높은 참여자에게는 BMW 미니 바이크, 이노디자인 블루투스 스피커, 아이패드 미니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2012년 12월 아이와이어 게임이 처음 나온 이후 게임의 단기 목표인 망막의 특정 구역 신경세포 348개 중 95개의 구조가 밝혀졌다(10월 현재). KT는 플레이어들의 ‘집적도’를 ‘2배’ 늘려 남은 253개 뉴런에 대해서 2년으로 예상되던 완성 기간을 1년으로 ‘2배’ 앞당기도록 함으로써 뇌 지도 프로젝트에서도 ‘황의 법칙’을 재현할 계획이다.

KT IMC본부장 박혜정 전무는 “KT가 뇌 신경세포의 연결상태를 밝혀 뇌 과학 연구에 동참하는 아이와이어 게임의 한글 버전을 런칭하여 전 국민이 쉽게 아이와이어 게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KT의 통신 서비스 및 마케팅 인프라를 통해 아이와이어 확산을 적극 지원하여 뇌 질환 예방과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커넥톰(Connectome) : 뇌 신경세포들의 연결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뇌의 지도’. 게놈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과학 혁명으로 불리며, 본 연구를 통해 1000억개 신경세포의 연결구조와 활동원리를 파악, 인간의 기억·의식·성격의 비밀을 밝히고 치매?우울증?자폐증 등의 치료법을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이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Sebastian Seung) 교수는 ’2012년 12월 EyeWire를 런칭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선도 중임.

아이와이어(EyeWire) : 실험쥐의 망막(Eye)의 특정 영역에 존재하는 뇌와 연결된 뉴런들의 연결상태를 규명하기 위해,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2D 사진들을 토대로 실제 3D 형태의 연결상태(Wire)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구현한 시민참여 게임. 시각과 관련된 망막 뉴런과 뇌의 작동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망막 뇌 지도(Retinal Connectome)’를 그려가고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음.

3D 지원을 위해 크롬(Chrome) 브라우저로 접속해야 하며, 2012년 12월 공개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 국에서 14만 명 이상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음. 단기적으로 망막 내 특정 Zone을 설정해 348개의 신경세포의 구조(유형과 연결 상태 등)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이며, 게임의 특성상 다수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커넥톰’이 빨리 완성될 수 있음. 쥐의 망막 뇌 신경세포의 연결은 인간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현재 선행 연구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