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조원 규모 발전플랜트 수주

by정태선 기자
2013.12.15 10:00:00

쿠웨이트 아주르 노스 플랜트, 2016년 완공 예정
발전용량 1500MW, 쿠웨이트시티 남쪽 100km에 건설
사비야 발전소 성공 수행 호평, 후속 공사 수주도 기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9년 수주, 2011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2000MW 규모의 쿠웨이트 사비야 발전플랜트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쿠웨이트에서 1조 원(9억7000만 달러 어치) 규모의 초대형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프랑스 시뎀사와 GDF수에즈사 주도 컨소시엄으로부터 ‘아주르 노스 발전·담수플랜트’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조 원 규모의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고, 5000억 원 규모의 담수플랜트는 프랑스의 담수설비 전문기업인 시뎀사가 맡게 된다. 이 공사는 발전용량 1500MW 및 담수생산량 107MIGD(약 48만6000㎥)의 복합 화력발전 및 담수플랜트로,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아라비아만 연안에 건설되며, 이달 공사에 착수해 2016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아주르 노스 발전·담수플랜트는 쿠웨이트의 중장기 발전 및 담수시설 확충 사업의 하나로, 정부 산하 기관인 PTB가 시행하는 쿠웨이트 최초의 민자 발전·담수공사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방식(EPC)으로 수행하며, 생산한 전력과 담수는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에 판매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3월, GDF수에즈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EPC사업자로 참여,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번에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검증된 공사수행 능력과 함께 2011년 쿠웨이트 사비야 발전소를 조기에 가동해 쿠웨이트의 여름철 전력난 극복에 큰 기여를 한 점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후속 발주되는 비슷한 규모의 아주르 노스 2차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과거에도 GDF수에즈사가 주도한 사우디 마라피크 발전·담수플랜트와 바레인 알두르 발전·담수플랜트 등 총 4건의 대형 EPC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3억 달러(약 3조5000억 원) 규모의 슈퀘이크 초대형 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따라 대형 발전 및 담수 공사가 지속적으로 발주되고 있는 중동시장에서 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