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3.08.16 07:01: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6일 국회에서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실시한다.
앞서 국조특위는 지난 14일 원세훈·김용판 두 증인이 청문회에 불출석하자 표결 끝에 강제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의결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1차 관심은 두 증인이 청문회에 참석할지 여부다. 동행명령이 발부됐지만 불출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6월 임시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 증인으로 채택된 후 동행명령을 받았지만 국정조사장에 나오지 않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전철을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 사람이 청문회에 출석할 경우 치열한 공방은 불가피하다. 국정원·경찰 등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및 정권 차원의 공모 의혹을 둘러싸고 이를 추궁하는 야당과 방어하는 여당간 논쟁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증인 역시 증언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심하다.
국정원 국조특위는 다음주 첫 날인 19일과 21일에 두 차례 증인 청문회를 더 실시한 후, 23일에는 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