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3.04.14 10:51:26
통화량 적은 사람은 기존 요금제가 더 저렴
소량 음성사용자, 알뜰폰 여전히 유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한 달에 6만 9000원을 내면, 자사 가입자뿐 아니라 SK텔레콤이나 KT 가입자와 통화해도 음성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 요금제는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영업사원, 기자 등 음성통화량이 많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요금제라도 문제는 있는 법. ‘음성통화 무제한’만 기억해 유선전화에 무제한으로 걸면 안 된다. 휴대폰끼리 통화만 무제한이지, 유선전화 번호로 걸면 요금이 착착 쌓인다.
특히 음성사용량이 많지 않다면, 기존 LG유플러스(032640) 요금제에 남아 있는 게 유리하다. 또한 음성통화 200분 이하라면 알뜰폰(MVNO)이 여전히 싸다.
한 달에 4만 2000원 내고 LG유플러스 LTE를 썼던 최씨. 200분 음성통화에 데이터는 1.5GB 제공됐다. 최 씨는 새로운 LTE 요금제에선 LG 가입자끼리는 음성이 무제한되고, 망외 통화도 140분 된다는 말을 듣고 새 요금제로 바꾸려다 깜짝 놀랐다. 신 LTE 요금제(LTE 망내 42)에선 데이터 제공량이 1.4GB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음성제공량은 늘어난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25% 정도. 나머지 75%는 SK텔레콤과 KT 가입자다. 따라서 기존에 200분을 통화한 사람이라면 50분은 LG유플러스 가입자끼리 150분은 타 통신사와 통화했다는 걸 가정할 수 있다. 그런데 망외 통화 제공량이 140분으로 줄면서 되려 고객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LTE 52 요금제도 비슷하다. 구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은 물론 실질적인 망외 통화량이 줄어드는 결과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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