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차 성적표 `싼타페·K9` 선방.. `콜벳` 고작 4대
by정병준 기자
2012.06.02 08:10:05
신형 싼타페 5776대.. K9 첫달 1500대 "기대치 충족"
한국GM 미국산 스포츠카 `콜벳` 4대 판매 그쳐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신차 출시 첫달의 성적표가 나온 후 표정이 엇갈렸다.
지난달 `신형 싼타페` 판매를 시작한 현대자동차(005380)와 `K9`을 앞세운 기아자동차(000270)는 내수시장 침체를 감안할 때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스포츠카 `콜벳`을 내세운 한국GM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는 지난달 총 577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구형 싼타페(2033대)를 포함한 싼타페의 5월 판매실적은 7809대로, 전년보다 307.4%나 판매가 늘었다.
신형 싼타페의 올해 국내시장 판매목표는 4만2000대로, 오는 12월까지 월 평균 5250대 이상을 판매해야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첫 달 판매실적에 대해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형 싼타페는 출시 이후 계약건수가 올해 판매목표의 절반이 넘는 2만5000여건에 달해 생산만 뒷받침 된다면 올해 판매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신형 싼타페와 함께 판매에 돌입한 K9은 1500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K9 판매량은 K7(1329대)은 물론 소형차 프라이드(1414대)보다 앞섰다. K9의 출시 이후 누적 계약 건수는 4900건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통상 공장에서의 신차 생산은 기존 차량에 비해 작업속도가 느려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함에도 신형 싼타페와 K9의 첫 달 판매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출시 이후 누적 계약건수도 기대 이상이라 이런 판매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003620)도 올 들어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유가 시대에 맞춰 출시한 수동변속기 모델 `코란도C CHIC`가 높은 호응을 얻어 `코란도C`의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1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