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깊어가는 침체..강북도 `뚝뚝`
by박철응 기자
2010.06.06 08:33:29
매매, 서울 0.10%↓ 신도시 0.07%↓ 수도권 0.06%↓
전세, 서울 0.03%↓ 신도시·수도권 0.01%↑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매매시장은 서울(-0.10%), 신도시(-0.07%), 수도권(-0.06%)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1%씩 소폭 올랐으나 서울은 0.03% 내렸다.
일선 부동산중개소에서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 판도를 바꿀 뚜렷한 요인이 없어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매매시장은 도봉(-0.34%), 노원(-0.29%), 양천(-0.28%), 마포(-0.25%), 영등포(-0.22%), 용산(-0.16%), 동작(-0.14%)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시장은 0.16% 하락했다.
도봉은 도봉동과 방학동 중심으로 평형에 관계 없이 급매물이 추가 출시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도봉동 삼환, 유원, 한신 등 중소형 아파트는 1000만~15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고,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와 삼성래미안1단지의 161㎡ 이상 대형 아파트는 1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노원구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상계동 현대1차는 시세 대비 2000만원 하향 조정된 매물도 출시됐지만 매수 문의가 없다고 한다.
강남, 분당, 양천 등은 급매물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는 수요자가 지난달 말부터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 바닥권을 확신하지 못해 거래 성사는 되지 않고 있다. 양천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1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일산(-0.17%), 평촌(-0.09%), 분당(-0.04%), 중동(-0.02%) 순으로 내렸다. 일산은 장항동 양지건영빌라2단지와 호수삼환3단지에서 급매물이 출시되거나 일부 거래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 평촌동 초원한양, 호계동 목련선경, 무궁화태영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용인(-0.16%), 화성(-0.15%), 의왕(-0.15%), 파주(-0.14%), 수원(-0.14%), 성남(-0.11%), 고양(-0.11%) 순으로 하락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많거나 인근 지역의 준공 후 미입주 상태인 신규아파트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인은 기존 입주물량도 소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1545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더욱 침체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파주, 수원, 성남도 이달 6328가구가 입주에 들어가며 하반기에도 1만여 가구가 입주 대기 중이다.
서울 전세시장은 주요 입주단지 인근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에서는 주로 남부지역이 상승했고 북부지역은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강북은 미아뉴타운 래미안1,2차가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며 매물이 대거 시장에 풀려서 해당 단지 뿐 아니라 인근의 동부센트레빌, 벽산라이브파크, 삼각산아이원 등의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은평이나 성북지역도 은평뉴타운, 길음뉴타운 등 대규모 새 아파트가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은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편이라 오름세를 보였으며 관악, 영등포는 중소형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강북(-1.10%), 은평(-0.08%), 서초(-0.08%), 성북(-0.07%), 노원(-0.07%) 등은 하락했고 강남(0.04%), 관악(0.03%), 영등포(0.03%)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3%), 중동(0.02%)은 소폭 상승했고 산본과 일산은 0.03%씩 소폭 내렸다. 평촌은 초원한양이 75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금강,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등이 수요가 풍부하진 않으나 매물 부족으로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산본과 일산은 수요는 줄고 비교적 낮은 가격의 매물이 나오며 소폭 떨어졌다.
수도권은 광명(0.39%), 의왕(0.07%), 오산(0.06%) 등이 올랐다. 광명과 의왕은 새 아파트 전세 매물이 여전히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오산은 수청동 대우1,2차가 새 아파트는 아니지만 매물부족으로 상승했다. 파주(-0.06%), 고양(-0.05%) 등은 지속적인 입주물량 공급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