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회사 실적 우려…아직 매수 일러`-골드만삭스

by이정훈 기자
2008.11.17 07:53:2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골드만삭스증권은 LG(003550)에 대해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매수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7만72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17일자 보고서에서 "LG는 우리가 당초 추정한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시장 컨센서스보다 다소 나빴지만 컨센서스에는 3분기 LG전자의 실적 부진이 반영되지 않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실적 악화의 주원인은 760억원에 이르는 실트론의 환관련 손실이었다"며 "실트론은 외화표시 비중이 78%에 이르는 5370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데 3분기중 원화는 달러와 엔화 대비 각각 14%, 15%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화가 절하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트론의 환손실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실트론의 이익 추정치를 올해와 내년, 2010년 모두 각각 2%, 3%, 5%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울러 "현재 순자산가치에서 37% 디스카운트돼 있고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이 LG전자와 LG화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실트론이 원화약세 영향을 받고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촉매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