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24.11.21 05:00:00
‘트럼프 리스크’에 예고된 수순
“한국경제, 불확실성 높아…회복력 강화해야”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2%, 내년 2.0%로 전망했다.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올해와 내년 성장률보다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췄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아난드 단장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국내 수요 회복 약세로 일부 상쇄되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를 달성할 것”이라며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IMF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한국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 리스크가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후보의 당선 이후 1400원대를 오가는 환율을 두고는 “환율 변동성이 한국의 거시금융적인 도전 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IMF의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과 함께 예고된 수순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공약으로 한국은 수출과 국제교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환율이 오르면서 내수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어 IMF의 이번 발표는 당연한 결정으로 한국이 어려운 길로 접어들었단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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