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2.08.31 05:02:0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 후폭풍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2%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낙폭 과다에 반등 출발했으나, 중앙은행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잇따르면서 이내 하락 전환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인 마디스 뮬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ECB는 다음달(9월) 통화정책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CB는 일본은행(BOJ)과 함께 줄곧 완화 정책을 고수했던 곳이다. 75bp 인상 언급이 수면 위로 나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긴축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하고 나서 방향을 바꿀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497%까지 치솟으면서 3.5%대를 목전에 뒀고, 주식 투자 심리는 빠르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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