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1인가구…서울시, 지원센터·전문 심리상담사 등 늘린다

by김은비 기자
2022.03.15 06:00:00

‘1인가구 지원센터’ 내년까지 전 자치구로
3~5월 지원센터서 119개 맞춤형 무료 프로그램
경제 교육도 신규 편성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재개발 지역에서 혼자 거주하던 50대 여성 A씨는 불안한 거주환경에 도움을 받고 싶어 서울시의 1인가구 지원센터를 찾았다. 안심홈세트 지원사업 ‘지켜줘, 홈즈’를 통해 안심홈 4종 세트를 지원 받은 A씨는 주거환경에 대한 걱정을 조금인마 덜 수 있었다. 또 코로나19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로움이 커질 때마다 1인가구지원센터 프로그램 덕분에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도 있었다.

금천구 1인가구 프로그램(사진=금천구)
서울시가 A씨같은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1인가구를 상담하고 필요한 생활·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1인가구 지원센터’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고 기능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자치구 1인가구 지원센터는 올 연말까지 총 24개로 확대한다. 2020년 20개소에서 2021년 22개소로 확대된 지원센터가 올해 하반기에는 강북구, 송파구에 신규 확충된다. 현재 1인가구 지원센터가 없는 중구는 내년에 확대 설치 될 예정이다.

1인가구 지원센터 전담 상담 인력도 기존 35명에서 올해 60명까지 두 배 가까이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전문 심리상담부터 1인 특화 프로그램 발굴·진행, 1인가구별 맞춤형 정책 연계 등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또 서울시는 자치구별 수요를 반영해 올해 신규 공통 프로그램을 발굴·확대할 계획이다. 모든 1인가구 지원센터에 재무관리, 노후설계, 부채관리 등 다양한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신규로 편성한다.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5월 1인가구의 건강하고 행복한 혼라이프를 위한 ‘119개 1인가구 맞춤형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1인가구 프로그램은 22개 자치구별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모집·진행된다. 1인가구에게 가장 필요한 5대 분야(△사회적 관계망 △건강 △경제·자립 △안전 △주거)를 중심으로 편성한 개별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1인가구가 쉽게 느끼는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자조모임이나 동아리를 만들도록 지원도 한다. 함께 요리하고 식사를 나누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1인가구의 관계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관심도가 높은 환경, 디지털, 반려동물 등에 대한 기초 교육 및 생활 속 실천 방법 등에 대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인가구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운동, 미술 등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가구 누구나 집과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라며, “상시 운영 중인 상담 및 자조모임, 동아리 지원 사업 등에도 1인가구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