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영 기자
2019.08.13 00:15:09
①DHC 혐한 발언...쇼핑몰 판매 중단
②트럼프 "방위 분담금, 임대료보다 받기 쉬워" 막말
③범행 80일 만에 열린 고유정 첫 공판
세 문장, 세상 이야기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D(댓글) H(혐한) C(차단)?
본 화장품 브랜드 'DHC', 앞으로 매장 진열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아요. 랄라블라, 올리브영, 롭스 등 국내 헬스&뷰티스토어 업체들이 일제히 DHC 제품 내리느라 비상 모드라는데!(잘가요_DHC)
◆무슨 논란인가요?
DHC의 자회사가 진행한 혐한 콘텐츠 내용이 지난 11일 국내에 알려지면서 논란의 불씨를 댕겼어요. DHC의 자회사 'DHC 텔레비전'은 최근 '도라노몬 뉴스'(虎ノ門ニュ?ス)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내보냈어요. 이 방송에서는 우리나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 "일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 "조센징" 등 혐한 발언과 역사왜곡이 난무했어요. 또 다른 출연자는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거냐"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하기까지 했죠. (忍X3)
◆해명은 없었나요?
DHC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국내 네티즌들이 DHC 코리아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사과와 해명 댓글을 요구했지만, DHC는 사과 대신 SNS 댓글을 숨기고 비활성화해버렸죠.
◆국내 반응은 어떤가요?
국내에서는 DHC 불매운동 분위기가 뜨거워요. 이렇다 할 사과와 해명도 없다는 괘씸론에 더해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이 극우 혐한 기업인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더 완강해지고 있죠. SNS에서는 '잘가요_DHC' 해시태그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어요. DHC의 모델인 배우 정유미씨까지 개인 인스타그램에 "계약 연장하지마라", "모델 활동을 중단해주세요" 등 요청 댓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랄라블라와 올리브영, 롭스 등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 업체들도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는 물론, 매장 진열대에서도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라네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같은 혐한과 역사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DHC 뿐 아니라 APA호텔 등 다른 극우 기업들에 대해 "불매운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어요.
두 번째/그렇게 재선이 하고 싶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맹국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무시하는 듯한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져 국내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어요. 성대모사까지 불사해서라도 표심이 급했던 걸까요! (아쉽게도 탈락!입니다)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된 거죠?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는 게 어릴 적 아파트 임대료 받는 것보다 더 쉬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린 대선 캠페인 모금 행사에서 한 위의 발언 때문이에요. 11일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미국을 위해 동맹국으로부터 더 많은 부담을 유도했다는 공을 과시하고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 내용을 보도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브루클린의 아파트 임대료를 거뒀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어요. 지난 2월 자신이 주한미군 방위비 중 한국의 분담금을 전년보다 8.2% 인상된 1조 389억원에 합의한 것을 과시하기 위함이었죠.
◆동맹국 대통령 성대모사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해 "그들(한국)은 훌륭한 TV를 만들고 경제도 번창하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가 그들의 방위비를 내야 하는가, 그들이 지불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어요. 또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합의 과정을 설명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죠. 일본과의 무역 회담 내용을 소개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억양까지 흉내낸 것으로도 전해져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죠. (모두까기 인형?) 사실 그는 지난 2월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억양을 흉내내 중국 측의 격분을 이끌어낸 전적이 있어요.
◆북한 이야기는 없었는지...
다른 동맹국들의 지도자들에 대해선 비판과 조롱을 일삼던 그가 북한에 대해선 찬사를 쏟아낸 점이 이례적이에요. 그는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이번 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름다운 편지를 주고 받았다"며 "(사람들이)김 위원장이 나를 볼 때 항상 웃고 있다고 말한다"며 자랑스러워했죠. 이어 "내가 취임하지 않았으면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어요. 트럼프 대통령 연출, 출연, 각본으로 빚은 열정 모노드라마가 재선에 힘을 실어줄 지는 더 지켜봐야겠어요!
세 번째/80일을 기다린 재판
전 남편을 잔혹히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씨가 12일 범행 80일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어요. 온 국민의 공분을 산 참혹한 사건인 만큼 재판정 주변이 시민들로 빼곡했다고.
◆첫 정식 재판인가요?
네 맞아요, 고씨가 범행을 저지른 지 정확히 80일 만이에요. 재판은 결국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채로 열렸죠. 이날 재판은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진행됐어요. 지난달 23일 공판준비기일이 있었지만 고씨는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냈어요. 공판준비기일은 출석 의무가 없지만 정식 공판은 반드시 출석해야 하거든요.
◆재판의 주된 쟁점은 무엇이었나요?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 측이 고씨 측에 '우발적 살인 근거를 가지고 오라' 주문한 만큼 고씨 측에선 살인이 계획적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게 이날 재판의 관건이었어요. 고씨 측 변호인은 전남편 강씨의 강력한 성욕에 의한 성폭행 시도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었으며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강씨가 설거지를 하는 고씨의 뒷 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린 것이 비극의 단초였다며 피해자 측에 원인을 돌렸죠. 고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고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음을 주장하는 주된 이유인 '인터넷 검색 기록'에 대해서도 해명했어요. 고씨는 범행 보름전부터 휴대전화와 자택 컴퓨터로 '뼈 강도', '뼈 무게', '니코틴 치사량' 등을 검색한 바 있어요. 이에 대해 고씨 측 변호인은 "(현)남편의 보양식인 감자탕과 사골국, 꼬리곰탕 등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방청석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날 고유정씨는 수감번호 38번이 쓰인 연두색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나타났어요. 방청객들은 고씨가 법정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살인마', '고개 들어', '머리를 걷어라' 고성을 외치며 분노를 쏟아냈죠. 고씨가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 안으로 들어서자 머리채를 잡아당긴 시민도 있었어요. 또 (현)남편의 보양식 요리를 위해 '뼈 무게' 등 키워드를 검색했다는 고씨 측 변호인의 변론에 분개한 방청객들이 "그만 읽어라", "말도 안된다" 등 고성을 내뱉자 재판장이 제지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고. 이날 재판정 앞은 300여명 넘게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해요. 방청권을 받으려 새벽부터 기다린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네요. 다음 재판은 9월 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
◇日 리스크에도 꿈은 이루어진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업계 세계 최초로 1억 화소가 넘는 1억 800만 화소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고 해요. 이미 지난 5월 64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공개한 지 석달 만에요!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 과정을 중국의 모바일 제조업체 샤오미와 협력했다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크로아티아 크르카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아버지와 딸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외교부는 12일 "우리 국민 관광객 2명이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 크르크강 목재 다리 5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어요.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네요, 두 분 모두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평화롭지 못한 이별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한 민주평화당이 결국 창당 1년 6개월 만에 또 분당의 길을 걷게 됐어요. 평화당 원내대표인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 박지원, 장병완, 이용주 등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은 12일 집단 탈당계를 제출했어요. 비당권파 의원들은 탈당 후 '대안신당'을 창당할 게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