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8.09.26 02:46:07
햇볕쬐기·충분한 수면·적당한 운동 등 면역력 강화 위한 노력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석 황금연휴도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이맘때가 되면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신체의 저항력이 낮아져 갖가지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이면 찾아오는 몸의 이상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홍성우 비에비스나무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재채기, 콧물 등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가을철 급격하게 온도와 습도가 떨어질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나 맑은 콧물 등이다.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집과 주변의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인자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가 부족해도 코 점막을 자극해 콧물이 멈추지 않으므로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유지해 주도록 한다.
◇ 잦은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천식’ 의심
가을철에는 천식 등 호흡기 질환도 발생하기 쉽다. 천식이란 만성적인 기관지 질환으로,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개 잦은 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며 간혹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약물 등이다. 한편, 감기, 실내오염, 담배연기, 황사 등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 못지않게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 각질과 함께 몸이 가려운 건선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면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결이 거칠어지는 건선이 생길 수 있다. 이때에는 지나치게 뜨거운 온탕 목욕을 피하고, 피부에 자극적인 때수건 사용도 금하도록 한다. 목욕 후에는 수분이 완전히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에 수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 가을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가을철 질환은 습도가 떨어져서 오는 증상이 많다. 비염, 건선, 안구건조증 등의 질환 등은 실내의 수분 부족이 원인이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실내 습도를 60~65%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빨래를 널어 놓거나 화초를 키우면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건조함이 심할 때에는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가을철 건강관리를 위해 체온 조절 및 실내 환기는 필수적이다. 일교차가 심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혈액순환 장애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므로 늘 겉옷을 준비해서 실외 활동에 무리가 없도록 한다. 또한 공기가 탁하면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인자가 활동하기 좋다. 날씨가 춥더라도 2시간에 한 번은 창을 활짝 열어서 공기가 탁해지지 않도록 자주 환기를 시켜 호흡기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홍 원장은 “가을철 건강 질환은 대부분 면역력 저하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 많으므로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운동을 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거리는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움직임도 유산소 운동이 될 수 있으므로,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버리고 꾸준히 생활 속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을철 건강 관리를 위해 추천하고픈 생활습관은 하루 20분 햇볕을 쬐기다. 비타민 D 농도가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체내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되므로,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의 햇볕을 쬐는 게 좋다. 겨울로 갈수록 일조량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짧으므로, 의식적으로라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생활속 면역력 향상을 위한 팁
△ 햇볓쬐기 = 면역력에 관련이 있는 체내 비타민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된다.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의 햇볕을 쬐는게 좋다.
△ 충분한 수면 = 수면부족으로 몸이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7~8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적당한 운동 =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1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 하루에 30분 정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스트레칭 등이 적당하다.
△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몸 속의 엔돌핀을 증가시키고, 신체의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올리는 방법이다
△ 금연 =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각종 감염질환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 잡곡섭취 = 잡곡의 섭취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현미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 등 잡곡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 비타민 C 섭취 = 비타민C는 면역기능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충분한 양의 비타민C 섭취는 감기 또는 독감증상 예방및 완화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