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8.05.19 05:19:1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렬한 햇볕,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황사와 꽃가루 등으로 인해 각종 피부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봄. 특히 황사와 꽃가루에 민감한 알레르기 환자들은 봄이 두렵기까지 하다.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는 수은, 납, 알루미늄 등의 오염 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입자가 매우 작아 모공 속 깊숙이 침투해서 각종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꽃가루 역시 알레르기뿐 아니라 가려움증이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가려움과 홍반을 동반한 전신 두드러기로 번질 수도 있다.
때문에 봄철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건조한 바람이 부는 날은 외출을 삼가 황사, 꽃가루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꼭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마스크, 모자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면 피부를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도 요령. 특히 매일매일 꼼꼼한 딥 클렌징을 하는 것은 필수다.
세안 후 당기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부위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가 수분을 빼앗기기 쉬워서 이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가 알레르기성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피부는 체질과도 관계가 깊기 때문에 유해한 음식과 안 좋은 습관을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유제품 등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으며, 채소와 과일 섭취는 늘리는 게 좋다.
만약 이미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접촉해 응급 처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알레르기가 일어난 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어 식혀주고 만약 진물이 난다면 식염수를 적신 촉촉한 거즈를 상처 부위에 대주는 습포 치료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얼굴이 가렵고 붉어지면서 좁쌀같이 작은 두드러기가 돋거나 진물이 나고 각질이 생긴다면 알레르기에 의해 염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빨리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외용제로는 부신 피질 호르몬제가 쓰이며 먹는 약으로는 알레르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부신 피질 호르몬제 등이 쓰인다.
임이석 신사 테마피부과 원장은 “알레르기 질환은 온 몸으로 퍼지기 전에 조속한 조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간요법이나 자가진단으로 연고 등을 함부로 바르면 증상이 악화되고 오래갈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